본문 바로가기
일상

활짝 피었나 봄, 대청호 산책로 봄 꽃

by 명천 2024. 3. 24.
728x90
반응형

따뜻한 봄날 호숫가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걷는다. 넓은 대청호를 바라보는 것은 즐거움을 더해준다. 산책로 옆 빈 공간에서 봄소식을 전하고 있는 봄 꽃들과 만남은 반가움이 두배로 커진다.

 

꽃 향기와 함께 걸어 봄

파란 하늘과 호수를 바라보며 걷다가 첫 번째 만난 것은 생강나무 꽃이다.  '사랑의 고백, 수줍음'의 꽃말을 지닌 생강나무는 멋진 호숫가에서 예쁜 노란 꽃을 활짝 피웠다.

 

매끈한 나뭇가지에 모여 필 듯도 한데, 띄엄띄엄 자리 잡았다. 서로 견제라도 하는 것일까. 꽃송이 하나마다 제멋을 자랑하고 있다.

 

대청호
대청호
생강나무꽃
생강나무꽃
버들강아지
버들강아지

 

호숫가엔 버드나무가 많이 자란다. 물을 매우 좋아하는 버드나무 가지에도 꽃이 폈다. 모양새로 봐서 갯버들 같다. 연한 녹색을 띤 버들강아지는 따뜻한 햇볕에 에너지가 넘쳐 흐른다.

 

갯버들은 꽃의 색깔이 녹색이면 암꽃이고 빨간색이면 수꽃이라고 한다. 호숫가에서 자라고 있는 녹색 버들강아지는 암꽃임을 확인할 수 있다.

명자
명자 꽃 봉오리
진달래
진달래

 

나뭇가지에 붉은 꽃봉오리가 사과처럼 주렁주렁 매달렸다. 햇빛 조금 더 받으면, 꽃망울 터트릴 태세다. '겸손, 애정'을 상징하는 명자나무는 흰색과 분홍색, 빨간색 꽃을 피운다.

 

올해 처음으로 만난 진달래는 언제 보나 정겹게 느껴진다. 분홍색을 띤 진달래 꽃을 들여다 보며, 기쁨이 더해진다. '사랑의 기쁨, 애틋한 사랑'을 뜻하는 꽃말만큼이나 홀로 활짝 핀 모습이 애틋하기만 하다.

 

대청호
대청호
산책로
산책로

 

호수와 좀 떨어진 산책로 위에도 새싹이 많이 올라왔다. 빛바랜 나무 지지대는 무거움을 지탱하기 어려운지 하나 둘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봄까치꽃
봄까치꽃(큰개불알꽃)
냉이
냉이와 꽃다지꽃

 

길가에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는 봄까치꽃(큰개불알꽃)이 널려있다. 봄햇볕에 꽃받침을 활짝 열고 깊은 속까지 훤히 보여주고 잇다.

 

제법 키가 자란 냉이들은 여럿이 모여서 살고 있다. '봄색시, 당신께 모든 것을 바칩니다'는 꽃말을 지닌 냉이들은 올해는 제 자리를 잘 지키고 있다.

 

대청호반가에도 봄이 깊숙하게 자리 잡았다. 나뭇가지에도 땅 위에도 봄소식이 차고 넘친다. 대청호에 봄꽃이 활짝 폈다.

2024.03.22 - [일상] - 3월 활짝 핀 봄의 전령사, 들꽃 모아 다시 봄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