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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과도한 책임감에 고통받는 일개미 아내 윤영미

by 명천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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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개념이 너무 다른 부부, 그 시작은 어디일까.


부부가 살다 보면, 여러 면에서 다름이 있음을 보게 된다.

어찌 보면 이것은 당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런 다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 서로 이해하고 수용

- 계속되는 스트레스로 갈등

- 무관심으로 일관

 

지난 금요일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채널 A)에는 38년 차 아나운서 윤영미와 남편 황능준 부부가 출연했다.

부부는 서로 다르게 보고 있는 경제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매일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해 바쁘게 살아가는 아내는 돈을 벌어오지 않고 한량 같다는 남편에게 지칠 대로 지쳐있다고 했다. 남편 또한 돈 버는 재주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 문장검사에 대한 아내의 답변

-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으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 내가 평생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돈 많이 버는 일

- 내가 늘 원하기는 부유함

 

▷ 문장검사에 대한 남편의 답변

- 나의 장래는 많은 이웃과 더불어 사는 것이다.

- 나의 평생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가족은 물론이고 남을 돕고 살고 싶다.

- 내가 늘 원하기는 서로 위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것

- 나의 야망은 더불어 잘 사는 것

 

아내의 모든 답변에는 돈이 들어가 있다. 단순한 돈 이상으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돈을 좇은 추격자형, 남편은 돈을 멀리하는 도망자형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더 높은 가치를 위해 돈으로부터 도망치는 유형이라고 한다.

이렇게 아내와 남편의 돈에 대한 가치관은 확실하게 다름을 알 수 있다.

 

윤영미-부부
아내의 의견에 대한 남편의 생각은

 

▷ 이런 다름은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부부싸움을 줄이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 강연자로부터 부부간에 서로 어렸을 때의 성장과정을 들어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상담자인 오박사는 각각 아내와 남편의 성장과정이 어떤지 말을 해보라고 했다.

 

아내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후, 밤낮없이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살아오신 어머니의 삶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어머니의 삶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남편은 어떤가. 비록 힘든 시절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아버지로부터 더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그리고 아버지의 삶과 가치관을 본받았다.

 

다름의 시작은 어려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가정에서 보고 듣고 배운 것이다. 그것을 어찌 쉽게 바꿀 수 있겠는가. 틀린 것도 아니요, 잘못된 것도 아니라고 생각된다. 자연스럽게 마음과 몸에 스며든 것이다.

 

남편과 아내는 그 같은 다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어떻게 대해야 할까. 서로에게 남은 큰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스스로를 혹사하며, 과도한 책임감에 고통받는 일개미 아내


상담자가 좀 더 걱정되는 사람은 아내였다. 

사람이 신도 아니고 시간적, 체력적 한계가 있는데, 아내는 한계를 고려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내달리며 살고 있다. 그래서 좀 염려가 된다.

 

"그것이 조절이 가능한가요?"

"저는 속도와 강도의 조절이 안 되더라고요."라고 말하는 아내의 말에 공감도 간다.

 

상담-장면
조절이 가능한가요

 

인생을 열심히 사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1에서 100까지 모든 것에 에너지를 쏟는 삶은 어떨까.

 

'열심'이라는 덫에 갇혀버린 것이다. 

열심의 덫에서 벗어나 좀 더 편안해지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그것이 생각보다 쉬은 일은 아니다.

 

아내는 타고난 성향에다 어려서 보고 자란 환경의 영향이 더해졌다. 

성실하게 일하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빠져나오기 어려운 열심의 덫은 다른 면에서 보면 결핍이 있는 것이다. 

여유와 편안한 상태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것이다. 

쉬지 않고 일을 하며 살아오신 어머니를 보며 그렇게 인생의 가치관으로 자리 잡았다.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 하기에 자신을 챙기는 것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니 잠시도 쉴 수가 없다. 휴식의 부족으로 생기는 스트레스를 남편에게 푸는 것 같다고 했다. 

 

큰 그림을 봐야 자신의 한계를 알 수 있는데, 과도한 책임감으로 눈앞의 목표에만 몰두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저글링처럼 하나의 목표를 막아내기 급급하며 살다 보니, 숨이 막힌다. 악순환이 반복된다.

 

자신을 혹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죽는 게 낫지 않나 이런 생각도 많이 해요."라는 말이 애틋하게 들린다. 

 

경제관념에 대한 두 사람의 생각은 서로 상반되고 있다.

쉽게 바뀔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 그냥 다름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서로의 취약점에 대해서는 공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현을 바꿔라.

남편에게 또는 아내에게 공격이 아닌 나의 마음 상태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

너때문이 아닌 나의 생각을 전하는 것이다.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노동은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그럼에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일무이한 존재 바로 '나'이다.

 

아내는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에게도 휴식을 주면 어떨까.

남편은 가장 가까운 관계 아내와 돈과 마음을 함께 나누면 어떨까.

 

우리는 모두 같은 상황 아닌가.

윤영미 아나운서 개인과 가족의 상황만은 아닌 것 같다.

부부의 다름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어려서 성장과정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러면, 맘에 들지는 않더라도 왜 저러는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열심의 덫은 결핍이라는 것이 새로운 관점으로 보였다.

여유와 편안한 상태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것이라고 했다.

 

모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아가려고 애쓴다.

그런데, 편안한 상태로 휴식하는 것이 얼마나 익숙한지 모르겠다.

 

지금도 그것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늘은 쉬는 것에도 익숙해져 보면 어떨까.

 

윤영미 아나운서 부부의 행복뿐 아니라,

지금 살아가고 있는 모든 부부의 행복과 편안한 휴식을 기원해 본다.

2023.01.30 - [보고또듣고] - 수많은 '해야한다' 때문에, 오은영의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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