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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티언스 대전, 예술과 과학의 만남

by 명천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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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아티언스 대전


아티언스(ARTIENCE) 대전은 예술(ART)과 과학(SCIENCE)의 합성어이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참여 예술가예술과 과학의 융복합 창작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예술가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에 있는 정부출연기관을 방문하여 협업 주제와 매칭 된 과학자와 만나고, 협업 과정을 통해 멘토링을 받아서 작품을 완성한다. 

 

 

 

▷ 아티언스 대전 결과보고 전시회

  • 기간 : 2022. 11. 4.(금)부터 11. 15.(화)까지
  • 장소 : 대전예술가의 집 3층 전시실 1-8

원형으로 된 8개의 전시실마다 주제가 있고, 실마다 안내자가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실별 전시 주제는 다음과 같다.

  • 1 전시실 : 소리의 시각적 표현
  • 2 전시길 : 미생물, 곤충
  • 3 전시실 : 롤투롤 유연소자, OLED
  • 4 전시실 : 뇌(신경과학, DNA)
  • 5 전시실 : 초경 구폐 기물(텅스텐)의 순환
  • 6 전시실 : 장내 미생물
  • 7 전시실 : 미세먼지 측정
  • 8 전시실 : 기어 톱니바퀴 모델링

 

8개의 전시실을 돌아보았다. 그중 현실적이면서도 가장 이해가 잘된 곳은 7 전시실이었다. 미세먼지로 며칠째 시계가 좋지 않다. 오늘도 미세먼지가 농도가 높다.

 

7 전시실 주제가 미세먼지 측정이다. 안내자가 작품을 작동해보니 분필로 바닥에 발자국을 남기기 시작했다. 분필의 색깔은 각각 상징하는 것이 있었다. 

 

- 빨간색 분필 : 지면 온도

- 파란색 분필 : 습도

- 노란색 분필 : 차량 통행량

- 흰색 분필 : 차량 통행속도

 

차량이 운행하면서 브레이크 마모, 타이어 마모, 도로 마모로 발생되는 비배기 미세먼지는 늘 우리 주변에서 인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배기가스와 매연에 가려져 그 중요성이 무시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 작품은 비배기 미세먼지 발생에 영향을 주는 환경요인(교통량 등)들이 비배기 미세먼지로 도심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을 표현함으로써 비배기 미세먼지의 중요성을 보여주려고 한 작품이라고 한다.

 

미세먼지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일상에서 인지하기 어려운 현상을 작품으로 표현한 것을 보고 환경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미세먼지-작품
7전시실 협업주제 : 미세먼지 측정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곳은 3 전시실이었다. 제목은 어렵게 보이지만, 내용은 잘 이해가 되었다. 이 작품의 제목이 거울의 반란이다.

 

화면 속의 얼굴을 들여다보면, 상대방과 눈을 맞추지 않고 있다. 영상에서는 눈동자가 계속 다른 곳을 보며 움직이고 있다. 왜 그럴까? 살아오면서, 마주한 상대방과 눈을 정면으로 쳐다보지 못한 상황이 있었을 것이다. 그때 왜 그랬는지를 생각한다면, 작품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날 네트워크와 과학기술의 발달 그리고 코로나19와 같은 특정한 상황을 맞이하여 사람들은 확장된 혹은 왜곡된 시공간을 경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가상의 시공간 속 개개인들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는 점점 분리되고 멀어지고 있다.

 

오직 '나'만 볼 수 있는 자기중심적이고 물리적이며 현재만을 반영하는 단편적인 거울의 개념을 비틀어 타인을 통해서만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새로운 리얼리즘의 세계를 보여준다. 

 

거울의-반란-작품
3전시실 작품 : 거울의 반란

 

세 번째는 6 전시실이다. 협업 주제가 장내 미생물이다. 개인의 감정과 기분의 변화가 소화기관내 미생물 군집에 끼치는 상관관계 작업이다. 

 

작가는 장내 미생물이 단순히 소화 기능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우울증, 자폐증, 정신분열증 등 인지 감정과 사회적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착안했다고 한다. 

 

작가 본인이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는 동안 건강 회복을 위해 노력한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 우울감과 공황장애 증산의 호전과 함께 장내 미생물 군집의 상태가 점차 균형적으로 변화되었다고 했다.

 

장내 미생물 중 어떤 종류의 미생물은 개인의 행복한 감정에 영향을 끼치는 세로토닌도파민을 생성한다고 한다. 특히 세로토닌의 경우, 95%가 제2의 뇌라고 불리는 사람의 장에서 형성된다고 한다.

 

이 작품은 가장 건강한 상태의 장내 미생물을 채취하여 행복한 감정에 관여하는 미생물 군집인 박테로이데스 박테리아를 배양, 개인의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영역을 물리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장내-미생물
장내 미생물

 

8 전시실에 설치된 크리스털 프랙탈이다. 협업 주제인 기어 톱니바퀴 모델링처럼 설치물 뒤에는 많은 기어들이 맞물려 회전하고 있다. 

 

환경의 변화에 의해 다양한 형상으로 생성되는 눈송이 구조를 모티브로 대칭적 자기 유사성을 가진 설치물로 재해석하고자 했다.

 

베벨기어를 바탕으로 한 3D 형상의 기어 구조를 기본 모델로 하나의 구조가 끊임없이 맞물려 돌아가며 이루어 내는 구조적 형태의 변화를 시각화한 것이다. 

 

크리스탈-프랙탈
8전시실 작품 : 크리스탈 프랙탈

 

예술과 과학의 만남이다. 아티언스 대전 전시회를 둘러보았다. 예술과 과학을 융합하여 새로운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한 분들의 정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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