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보문산 사정골식물원에서 볼 수 있는 것
보문산 공원은 연일 산책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청년광장과 과례정 정자 옆을 지나면, 내리막길 시작된다.
내려가가는 길 오른쪽으로 나지막한 경사면 골짜기가 사정공원이다.
넓은 공원을 관리하는 사무소 앞에 규모가 작은 사정골식물원이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조용하다.
함께 한 일행 4명 이외는 사람이 안 보인다.
천천히 돌아봐도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입구에는 환영하는 작은 고양이 한 마리 있다.
환영의 모습보다는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는 듯하다.
신발 안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사는 것이 어떤지 모르겠다.
신발은 발에 맞아야 편하게 느껴지는 건데, 매일 살아가는 것이 편한지 궁금해진다.
식물원 가운데서 중심을 잡고 있는 야자수
천장까지 목을 내밀고 식물원 바닥 아래까지 내려다보며, 구석구석 호위하고 있다.
식물원 중앙 통로를 빙 둘러선 수련은 일년 내내 변함없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작은 잎들이 무성한 트리안도 수련 못지 않게 녹색 빛의 싱싱함을 자랑하고 있는 모습이다.
키가 큰 동백나무 가지에서 활짝 핀 동백꽃 화려함을 뽐내려 한다.
동백나무 아래 에크메아 파시아타, 키는 작지만 동백에게 질세라 꽃을 활짝 피웠다.
사시사철 변함없이 멋있는 모습을 유지하랴, 식물원 안에 모든 식물들 스스로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다.
환한 대낮에 불야성이 눈에 띈다. 밤에 와봐야 불야성을 이룬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주렁주렁 열매를 매달고 있는 귤나무, 귤은 물론이고 가지도 지탱하기 힘들어 보인다.
열매 달린 가지마다 튼튼한 가지에 다시 매달렸다.
겨울은 깊어가고 밖은 아직 찬 바람 불고 있다.
그럼에도 보문산 사정공원 내 작은 사정골식물원에 봄 향기가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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