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장산은 대전의 최고봉으로 598m이다. 일반적으로 표지석은 등산객들이 정상에 오른 후, 기댈 수 있을 만큼 크기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식장산 표지석은 땅에 주저 앉아도 높이를 맞추지 못할 정도로 작은 돌 위에 새겨져 있다.
고산사 지나 정상으로 가는 길
식장산을 오르는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세천공원에서 출발한다. 완만한 경사에 시원한 계곡물을 따라서 옥천 방향 조망이 좋은 독수리봉을 향한다.
정상 표지석이 서 있는 곳은 독수리봉과는 한참 떨어진 곳으로 세천공원보다는 대성삼거리 고산사 입구에서 시작하는 것이 최단 코스이다.
대성삼거리는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으로 경유하는 시내버스가 많다. 고산사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정상까지 거리는 대략 2.8㎞정도 된다.
- 대성삼거리-고산사-식장산 정상 : 약 2.8㎞
거리가 짧은 만큼 경사가 급한 구간도 있지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가다 쉬다를 반복하다 보면 정상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하차한 후, 고속도로 지하차도를 지나면 급경사이다. 식장암에서 고산사 그리고 식장사까지는 승용차가 오를 수 있도록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다.
식장사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연결된 등산로를 따라서 정상으로 갈 수 있고, 오늘은 식장암 지나 고산사 도착 전 왼쪽 능선길로 올라섰다. 고산사 기준 앞과 뒤에 등산로가 있는데, 두 등산로는 작은 정자 있는 곳에서 만나게 된다.
올라갈 때는 고산사 뒤 능선길에서 고산사를 담고 하산할 때 사찰 앞에서 저녁 때 모습을 담았다.
고산사 뒤 능선길을 지나는 곳부터 나무를 자르는 동력톱 돌아가는 소리가 우렁차다. 여기 저기에 잘린 나무들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임도가 새로 연결되고 주변 간벌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섰던 울창한 숲도 좋지만, 간벌된 숲은 시원하게 보인다.
잘 보이기도 하고 햇빛이 깊숙하게 들어온다. 숲에 막히던 바람도 사방으로 시원하게 지나갈 듯하다.
휘날리는 태극기, 정상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경사가 더 급해진다. 정상에는 작은 돌로 만들어진 표지석이 맨 앞에 자리잡고 바로 뒤에는 큰 돌들이 먼저 자리를 차지했다.
돌 위에는 항상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를 만날 수 있다. 그 뒤로는 송신 시설 등 통제구역으로 접근이 안 되는 지역이다.
이른 봄에 씨앗을 뿌렸는지 표지석 앞 공간에 코스모스가 활짝 폈다. 예쁜 분홍색과 하얀색 코스모스가 잘 어우러졌다.
정상에서 왼쪽 방향으로 가장 잘 보이는 봉우리가 금산에 있는 충남의 최고봉 서대산이다. 겹겹이 쌓인 능선길엔 대전둘레산길 4구간이 이어졌다.
정상에서 몇 발짝 내려서면, 전망 좋은 나무의자가 있다. 의자에 앉아 나뭇가지 사이로 가까이는 보문산 시루봉, 멀리는 계룡산 능선이 길게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식장산 정상 최단코스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어서 누구나 도전해 볼 만한 구간으로 멋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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