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진산(주산)은 보문산(457.6m)이라 할 수 있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시내 어느 곳에서라도 눈에 들어오는 봉우리로 보문산이라 부르게 된 전설 이야기를 소개한다.
대전의 진산, 보문산
보문산은 대전 구시가지의 중심인 중구에 속하는 산으로 사시사철 많은 등산객과 산책하러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조망이 좋은 보문산 정상에는 보문루 정자 주변으로 데크 공간에서 대전 시가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시루봉에 뒤지지 않는 조망 장소로 보문산성을 꼽을 수 있다. 보문산성을 경유하여 시루봉으로 올라서는 등산코스는 많은 탐방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기에 충분한 구간이다.
보문산성 오르기 전에는 대전아쿠아리움, 목재문화체험장, 보문산숲치유센터, 숲속의 공연장 그리고 보운대에 신축 중인 보문산 전망대가 기다린다.
시루봉 능선에서 흘러내린 끝자락에는 대전오월드, 치유의 숲, 보훈공원, 사정골식물원 등이 자리잡아 많은 탐방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여름이면 울창한 솦속은 시원한 산책로를 제공하고 가을에는 비단을 펼쳐놓은 듯한 울긋불긋 예쁜 단풍길이 펼쳐지고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길을 걸으며 낭만을 느껴 볼 수 있다.
보물주머니에 얽힌 이야기, 효자형 전설
식당가를 지나 올라서는 데크로드 옆 작은 공간에 아쿠아리움과 인접하여 커다란 조형물이 하나 놓여있다. 바로 보문산 지명 유래 얽혀있는 전설이 상세하게 적혀있다. 잠시 발걸음 멈추고 '효자형 전설'을 들어본다.
옛날 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착한 나무꾼 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효성이 지극하여 그 소문이 이웃 마을까지 퍼져 있다. 그런데 이 나무꾼에게는 술만 먹고 주정을 일삼는 형이 하나 있어 부모와 동생을 몹시 괴롭혔다.
어느 날 나무를 한 짐 해가지고 내려오는길에 조그마한 옹달샘 옆에서 쉬게 되었다. 그 때, 샘 옆에서 물고기 한 마리가 따가운 햇볕을 받으며 죽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무꾼은 물고기를 샘물 속에 넣어 주었고, 물고기를 고맙다는 인사는 하는 듯 사라졌다. 조금 후에 눈을 돌려보니 물고기가 놓여 있던 곳에 하나의 주머니가 놓여 있었다.
주머니를 짚어보니 그곳에 ‘은혜를 갚는 주머니’라고 적혀 있었다. 신기해서 나무꾼은 집에 돌아와 주머니에 동전 하나를 넣었더니, 순식간에 주머니에서 동전이 마구 쏟아지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나무꾼은 큰 부자가 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안 형이 그 보물주머니를 빼앗을 욕심으로 동생에게 주머니를 한 번만 보여달라고 했다. 착한 동생이 주머니를 형에게 보여주자 형은 주머니를 가지고 도망치려고 했다.
동생이 알아차리고 형을 쫓아 주머니를 짓밟는 통에 그 주머니 안에 흙이 들어갔다. 그러자 주머니에서 흙이 걷잡을 수 없이 계속 쏟아져 나와 쌓이고 쌓이게 되었다.
이렇게 쌓인 흙이 드디어 큰 산을 이루니, 그 산 속에 보물주머니가 묻혀있다 하여 보물산이라 하였고 그 후 보문산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대전의 중심인 진산, 보문산 지명에 얽힌 전설을 통해 보문산이라 불리게 된 이유를 들어보고 보문산성으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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