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계족산 황톳길을 맨발로 걸었다. 장동산림욕장을 출발하여 아직 보수 중인 계족산성 진입로까지 왕복 2시간 정소 소요되었다.
산골된장보리밥과 파전
산림욕장에서 장동고개를 넘기 전, 초등학교 인근에 보리밥집이 2곳 있다. 이전에 가 봤던 장동감나무 보리밥집은 바로 도로변에 위치하고, 계족산산골보리밥집은 장동초등학교 입구 오른쪽 골목에 있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산림욕장을 출발하여 장동초등학교 입구에 위치한 계족산 산골보리밥에서 점심을 먹고 간다.
▷ 계족산 산골보리밥
- 위치 : 대전 대덕구 장동로 223-10(장동초등학교 입구)
- 전화 : 042-625- 2758
- 주차 : 장동초등학교 입구 식당 앞 공동주차장 또는 진입 도로변
▷ 식사 메뉴
- 산골된장보리밥 8,000
- 산골청국장백발 9,000
- 산골청국장보리밥 10,000
- 묵밥 7,000
- 파전 13,000
- 묵무침 13,000
- 토종닭백숙 60,000
- 토종도리탕 50,000
계족산보리밥집의 특징은 큰 그릇에 보리밥이 한꺼번에 나온다. 오래 전, 시골에서 큰 양푼에 된장과 고추장을 넣고 비빈 후, 나눠먹던 기억이 난다.
맨발걷기를 함께한 친구 2명과 함께 했으니, 보리밥 3인 분에 해물파전을 주문했다. 고추장과 기름, 된장을 국자로 떠 넣은 후, 큰 주걱과 수저를 이용하여 야채와 보리밥이 잘 섞이도록 비빈다.
충분히 비빈 보리밥을 주걱으로 떠서 개인용 작은 그릇에 떠서 먹을 수 있다. 상추와 생채, 콩나물 등이 싱싱하여 식감이 충분히 전해진다.
수확을 기다리는 누렇게 익은 보리밭
보리를 바라보면, 옛 추억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보리를 베고 탈곡을 하던 오래전 경험한 농촌 풍경이 떠오른다.
식사를 마치고 보리밭 둘레길을 걸어본다. 장동초등학교 버스정류장 뒤 장동만남공원이다. 공원 주변으로 보리밭이 있다. 가을이면, 코스모스 축제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산책로 옆에 흔들 그네 의자가 기다린다. 친구들과 함께 그네 의자에 앉아 잠시 옛날을 회상한다. 때가 이른 듯한데, 보리사이로 코스모스가 활짝 폈다.
보리밭을 바라보노라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긴 윤용하 작곡, 박화목 작사인 '보리밭' 노래 가사가 콧노래로 흘러 나온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불리어지는 가곡, 보리밭 가사를 적어본다.
- 보리밭 -
보리밭 사이 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뵈지않고
저녁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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