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쾌청한 가을 날이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가을을 대표하는 꽃, 국화전시회가 유성 유림공원에서 열린다. 올해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신했을까. 궁금한 마음을 안고 유림공원을 한 바퀴 돌아본다.
유림공원 서편에서 동편으로
- 기간 : 2024. 10. 18.(금) -11.3.(일) 10:00-22:00
- 장소 : 유림공원 일원
유림공원은 대전 대표 하천인 갑천과 유성천이 만나는 지점에 반도처럼 뾰족하게 내밀었다. 서편에는 한반도 모양을 한 연못 반도지가 중심을 잡고, 동편 끝 지점에는 넓은 잔디광장과 무대가 자리잡았다.
서편에는 유림공원 사생대회 글짓기 부문에서 입상한 초등학생 글들이 검은 돌 위에 정성들여 빽빽하게 새겨졌다. 그 중 하나가 '가을날 유림공원'이라는 작품이다.
시비 앞뒤 주변으로 노랗게 핀 국화 둘러섰다. 국화 한 송이, 두 송이 모여 예쁜 모습 만들어 간다.
유림공원을 걸어요
우거진 나무 숲은
노랑 빨강 가을 옷으로 갈아 입고
넓은 잔디밭은
내 동생 머리처럼 잘 다듬어져 있어요.
공원 거리에는 알록달록 국화꽃이 피고
호수공원에는 물레방아가 빙글빙글 돌아요.
...
국화꽃을 보기 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모여든다. 어린 아이로부터 연세 드신 어르신까지 활짝 핀 국화꽃을 바라보며 활짝 웃고 국화 앞에서 폼을 잡는다.
엄마 손, 유치원 선생님 손 잡고 찾아 온 어린 아이들은 어떤 모습을 보고 즐거워할까. 서편 중앙에는 키가 하늘까지 닿을 듯한 태권 V 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주변에는 동물원에 뒤지지 않는 조형물들이 많은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예쁜 국화 꽃 옷으로 갈아입은 동물들 앞에서 어린아이들이 서너 명씩 줄 지어 선다.
예쁘게 핀 국화꽃을 담기에는 그릇이 부족하다. 그래도 많은 방문객들은 활짝 핀 국화 앞에 섰다가 바삐 이곳 저곳으로 발걸음 옮겨 다닌다.
한 사람 개개인의 성향이 모두 차이가 있듯 울긋불긋, 여러 가지 색깔을 지닌 국화꽃의 꽃말도 꽃 색깔에 따라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노란색 국화 : '짝사랑'
빨간색 국화 : '열정'
분홍색 국화 : '낙천주의, 젊음'
하얀색 국화 : '진실, 성실'
보라색 국화 : '왕족, 귀족'
주황색 국화 : '열정, 에너지'
파란색 국화 : '충성심, 신뢰성, 인내'
가을 날 유림공원을 걸어보면, 어떨까. 사람의 향기, 국화의 진한 향기가 구석 구석 공간을 가득 채웠다. 밤 10까지 열리는 축제는 깊어가는 가을 밤을 예쁘게 수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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