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단풍 구경하러 떠나는 여행객들이 많다. 가을 가 볼 만한 대표 명소 중 장태산자연휴양림이 빠지지 않는다. 휴양림을 꽉 채운 메타세쿼이아 나뭇잎은 짙은 옷으로 갈아입었을까.
생태연못, 메타세쿼이아로 둘러싸인 데크산책로
정문으로 들어서니,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새로 목교를 설치하고 지난 여름철 많은 비로 장안천에 쌓인 토사를 치우고 정비하느라 도로변에 장비들이 늘어섰다.
정문 안으로 깊숙하게 들어서면, 장안천과 휴양림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만나는 지점에 생태연못이 있다. 연못 위로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데크산책로가 있고 손하트 조형물이 변함없이 기다린다.
바닥에는 연못에서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작은 분수 소리가 들린다. 분수 물을 감싸고 있는 불빛은 연못을 돋보이게 만든다.
연못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은 하나같이 가을 옷으로 갈아입었다. 나란히 서서 기다리고 있는 짙게 물든 단풍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모두 때 맞춰 이 날을 기다린 듯하다. 연못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며, 나무 하나하나와 눈을 마주친다. 가장 멋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메타세쿼이아 산림욕장, 산책과 쉼터의 공간
생태연못으로 흘러들어오는 물길 옆으로 쭉쭉 뻗어 올라간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질서정연하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나무 둘레에서 느껴진다.
나무 겉 모습만 보는 것으로도 충분한데, 이 가을철에만 볼 수 있는 멋진 단풍은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나무 아래 자리잡은 쉼터 공간에는 편히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여유있어 보인다.
이런 풍경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나무 사이로 이어진 산책로에서 휴대폰을 들고 이리저리 멋진 모습을 잡는다.
산림욕장에 있는 이 곳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가장 울창하다. 빽빽함에도 불구하고 모두 뒤지지 않고 쭉쭉 높이 자랐다.
흐린 날씨만 아니면, 더 멋진 모습일 텐데, 그럼에도 멋진 풍경은 아쉬움을 남김없이 삼켜버린다. 오늘, 지금이 가장 젊고 멋진 날이다.
산책로와 출렁다리, 메타세쿼이아 나무 사이로
산림문화휴양관 위로 전망대 가는 산책로 이어진다. 아래 나무보다 오래되진 않았지만, 멋진 산책코스이다. 완만한 경사에 여유있는 발걸음 이어간다.
형제산 있는 전망대까지 올라설 수도 있고 다시 내려설 수도 있다. 산책로 옆에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호위무사처럼 방문객들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듯하다.
장태산자연휴양림에서 메타세쿼이아 나무와 더 가까이 하려면, 스카이웨이와 출렁다리를 건너보는 것이 좋다. 이전 산책코스와는 다르게 오르고 내려서야 하지만, 멋진 숲 속 산책코스이다.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보는 모습,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휴양림 풍경은 장태산자연휴양림의 절정인 끝을 보는 듯하다.
당분간 메타세쿼이아는 변함없이 방문객들을 환영할 듯하다. 휴양림 단풍은 지금이 가장 멋진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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