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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왕릉에서 맨발걷기, '금지 vs 허용' 찬반 팽팽

by 명천 202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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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공원 산책로나 운동장에서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그런데 맨발걷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조선 왕릉이다.

 

맨발-보행-금지-안내판
맨발 보행 금지 안내판

유교 예법과 맨발걷기 열풍과 충돌

문화재청에서는 지난 3월부터 조선왕릉에서 맨발 보행을 금지하고 있다.

왕릉 앞에는 맨발 보행 금지 안내판도 설치되었다.

 

'맨발보행금지' 안내판 내용

"조선 왕릉은 조선시대의 왕과 비가 영면하고 있으며, 현재도 후손들이 제향과 참배를 지내는 경건한 공간입니다.

 

산책로를 포함함 경내 전 지역은 조선시대 유교와 그 예법에 근거하여 조성된 공간으로 맨발 보행은 엄격히 금지하가 있습니다."

 

왕릉을 관리하는 직원들 또한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있다.

직원 한 분은 "언성을 높이고 화를 내면서 그런 규정이 어디 있느냐"라고 따지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물품 보관함에 신발을 넣는 경우도 있어 신발을 넣지 말라는 안내장도 붙어있다.

환경 미화를 담당하는 직원은 화장실에서 발을 씻어 막히는 경우도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맨발걷기 방문객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은 듯하다.

"건강하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도 있는 거잖아요...."

 

서울 선릉과 정릉, 덕수궁 등 고궁은 매우 잘 관리되어 있다.

공원처럼 울창한 숲도 좋고 바닥이 흙으로 깔려있어 산책하기도 좋은 환경이다.

 

도심 속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접근성도 매우 좋은 상황이다.

특히, 지역에 사시는 주민들은 내 집 앞 가까운 데서 산책을 하고 맨발로 걷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유교의 예법과 맨발걷기 열풍의 충돌이다.

왕릉은 보존하고 보호할 가치가 있으니 규제를 할 건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에는 지자체에서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고 있지만, 아직 시작 단계로 충족할 만한 상황이 못된다.

사회적 합의가 있기 전까지는 규정을 따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누구나 집 가까이서 맨발로 걷고 건강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집 근처 주변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흙길이 많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2023.09.21 - [맨발로걷기] - 맨발걷기 고수 4명의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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