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걷던 유등천변 산책로를 며칠간 가지 못했다. 공원에서 만난 봄맞이꽃이 천변 둔치에도 많이 피어 있을까. 봄맞이꽃 만나러 간다.
우뚝 자란 들꽃, 말냉이와 꽃다지
물가 버드나무 가지에 버들강아지 쑥쑥 올라오고 있다. 누런 빛이던 물가에는 초록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며칠 전만 해도 아주 작게 보였던 들꽃, 지금은 높게 솟아 올랐다.
말냉이의 꽃말
'당신께 모든 것을 드립니다'
이게 본래 모습인가 보다. 처음 봤을 때는 자세히 들여다 봐야 했는데, 멀리서도 눈에 띈다. 오늘 다시 찾아오지 않았더라면, 작은 모습만 기억 속에 남았을 것이다.
한번 보고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자주 만나 보면, 더 잘 알게 된다. 사람도, 들꽃도 그런 듯하다. 이름조차 몰랐던 들꽃들, 이름만이라도 기억하고 있으니, 이제 알아가는 과정의 시작이다.
꽃다지의 꽃말
'무관심'
꽃다지를 처음 봤을 때, 이렇게 작은 꽃이 있나 생각했었다. 그럼에도 확대한 사진 속 모습만은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꽃다지도 몰라보게 몸집이 커졌다. 한 뿌리에서 여러 갈래도 줄기가 사방으로 자라고 있다. 본래 이런 모습이었구나. 따뜻한 봄바람에 줄기와 꽃들이 살랑거린다.
들판을 지배한 들꽃, 봄까치꽃(큰개불알꽃)
지금은 봄까치꽃 세상이다. 번식력이 대단하다. 천변 둔치, 공원은 말할 것도 없이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이다.
봄까치꽃의 꽃말
'기쁜 소식'
생명력과 적응력이 다른 꽃들과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햇볕이 들든 그렇지 않든 관계없이 어디서나 활짝 피어 기쁜 소식을 전달한다.
천변 산책로 옆 들꽃에서 눈길을 뗄 수가 없다. 가다 서다 살펴보느라 발걸음이 더디다. 봄맞이꽃을 찾아 나섰는데, 아직 못 만났다.
때 맞춰 피는 들꽃, 봄꽃 정원
천변 둔치에 새로운 들꽃들이 피기 시작한다. 모두 때를 기다리다가 제 때가 되면, 서슴없이 꽃이 핀다.
제비꽃은 길가에 많이 자리 잡았다. 광대나물도 제법 올라왔다. 유일하게 한 곳에서 만난 애기똥풀이 노랗게 폈다.
제비꽃 꽃말
'겸손', '순진한 사랑'
'나를 생각해 주오'
자주광대나물 꽃말
'그리운 봄', '봄이 왔어요'
애기똥풀 꽃말
'미래의 행복', '고통의 치유'
들꽃 정원에서 많은 봄꽃들을 만났는데, 봄맞이꽃을 못 봤다. 천변 산책로를 걷다가 둑방으로 올라서야 할 곳에 도착했다. 둔치를 가로지르는 넓은 공간에서 마지막으로 꽃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둔치 가로지르는 공간에서 만난 봄맞이꽃
보이는 것은 봄까치꽃들 뿐인데, 그 사이로 하얀색 꽃잎이 눈길을 끈다. 봄맞이 꽃이다. 주변을 살펴보니 곳곳에 봄맞이꽃이 자리 잡았다.
봄맞이꽃 꽃말
'봄의 속삭임', '희망'
4월 들판은 봄꽃으로 가득 채워졌다. 너무 작아서 안보이기도 한다. 관심을 보이면, 눈길이 간다. 자연이 만들어낸 봄꽃 정원이 문을 활짝 열고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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