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대전 대덕구 쌍청당과 송애당

by 명천 2023. 3. 20.
728x90
반응형

동춘당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쌍청근린공원이 있다. 대전 양지초등학교에서 도로 건너편이다. 공원에는 휴식 공간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주차장도 여유가 있어 보인다. 송애당, 대덕구청소년어울림센터, 팔각정, 회덕쌍청당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쌍청근린공원  한 바퀴

 

아담한 건물인 송애당을 먼저 돌아보고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쌍청당으로 이동했다. 아쉽게도 두 건물 모두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 밖에서 잠시 살펴보았다. 쌍청당은 밖에서도 잘 보이지가 않았다.

 

송애당(松崖堂)

  • 지정번호 : 유형문화재 제8호
  • 위치 : 대전 대덕구 중리동 115

조선 효종 때 충청도 관찰사를 지낸 송애당 김경여(松崖堂 金慶餘, 1597~1653) 선생이 병자호란 후 벼슬을 버리고 돌아와 1640년(인조 18)에 지은 별당이다.

송애당
송애당

송애(松崖)는 “눈서리를 맞아도 변치않는 소나무(松)의 굳은 절개와 우뚝 선 언덕(崖)의 굳센 기상을 마음에 간직하겠다.”는 뜻으로 선생의 높은 기개와 충성심을 마음에 담고자 건물 이름으로 삼은 것이다.

 

건물의 크기는 앞면 3칸, 옆면 2칸에 팔작지붕을 올렸으며, 이곳에서 당시의 유명한 학자들과 함께 학문을 닦았다. 인근의 동춘당, 쌍청당, 제월당 등과 함께 이 고장 별당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도 있는 건물이다.

송애당-담
송애담 뒤 담벽

 

쌍청당(雙淸堂)

  • 소재지 : 대전 대덕구 계족로 574번길 51
  • 지정번호 :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호
  • 지정일 : 1989. 3. 18.

조선 전기의 학자인 쌍청당 송유(1389~1446) 선생이 지은 별당이다. 건물 이름은 선생의 호인 쌍청을 따다 붙였는데, 청풍과 명월의 맑은 기상을 마음에 담고자 한 것이라고 한다. 조선 세종 14년(1432)에 지은 뒤로도 여러 차례에 걸쳐 고쳐지었지만 원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쌍청당-입구
쌍청당 종가 입구

 

쌍청당기(雙淸堂記)의 유래와 의미

 

쌍청당기는 은진송씨의 중시조 쌍청당 송유와 그이 별당에 대한 기록이다. 이 글은 1445년 동시대에 회덕에 살았던 취금헌 박팽년(1417~1456) 선생이 지은 것인데, 선생이 남긴 몇 안되는 역사적인 기록물로서, 쌍청당과 취금헌 양 선생이 추구한 청풍명월(淸風明月)의 선비적 삶과 이상이 투영된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쌍청당기는 동문선과 동국여지승람 및 회덕읍지 등에 실려 있으며, 쌍청당기 편액은 원래 쌍청당에 걸려 있었으나, 보존의 중요성을 고려하려 현재는 은진송씨 종중에서 따로 보존 관리하고 있다.

안내판
쌍청당 입구 안내판

 

쌍청당기(雙淸堂記),  취금헌 박팽년(醉琴軒 朴彭年)

 

천지 사이에 바람과 달이 가장 맑은데, 사람 마음의 신묘함도 또한 이와 다름이 없다. 다만 형기(形氣)에 구애되고 물욕에 더럽혀져 능히 그 본체를 온전히 보전하는 자가 드물다.

 

대개 연기와 구름이 사면에 모여들어 천지가 침침하게 가려졌다가도 맑은 바람이 이를 쓸어내고 밝은 달이 공중에 떠오르면, 위와 아래가 투명(透明)하게 밝아져서 털끝만한 점철(點綴)도 없게 된다.

 

기상은 진실로 용이하게 형용할 수 없는 것이니, 오직 사람으로서 그 마음을 온전히 지켜 더럽힘이 없는 자라야 좋이 이에 당할 만하여 스스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후략)

 

목련
종가 옆 목련

▶ 2023.03.11 - [보고또듣고] - 충남대학교박물관 전시, 부여 동남리 그리고 백제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