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어성의일상1 보름달 비치는 운동장 맨발걷기 저녁엔 서쪽에 머물던 달, 하루하루 서서히 차기 시작하며 동쪽으로 이동하더니 꽉 채워졌다. 내일이 보름인데, 지금 보이는 저달도 보름달이나 다름없다. 보름달 바라보며 맨발걷기 어두운 운동장 비쳐주던 전등 불빛 꺼지고 어둠이 더 짙어졌다. 그러나 오늘은 달빛 빛난다. 한낮 햇빛과는 비교의 대상이 되지는 못하지만, 어둔 운동장엔 달빛 비쳐 희미한 그림자도 비친다. 깊어가는 가을밤 운동장에서 맨발걷기도 소리 없이 깊어만 간다. 운동장 한 바퀴를 돌 때마다 밤하늘 보름달도 한 발씩 성큼성큼 움직이는 듯하다. 동쪽 하늘에만 머물 것 같던 보름달은 벌써 중천에 떠 올랐다. 햇빛 같으면, 눈부셔 똑바로 쳐다볼 수 없는데, 둥근 보름달은 아무리 바라봐도 눈 부시지 않는다. 잠시 발걸음 멈추고 보름달 쳐다보며 담아본다... 2023. 10. 28.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